AI 회사를 다니지만, 요즘은 아날로그가 좋습니다.

생산성 덕후의 아날로그 생산성 탐방기
Feb 13, 2024
AI 회사를 다니지만, 요즘은 아날로그가 좋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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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변에 생산성 툴 덕후가 한명씩 있지 않은가? 노션, 에버노트, 세컨드브레인, 플래닝 도구 등 최신 생산성 도구를 꿰고 있는.
나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다. 아니 생산성 덕후들 마저 날 보면 혀를 내두르곤 한다. ‘생산성 변태’라고.
 
‘취미가 뭐에요?’ 질문을 받으면, ‘새로운 생산성 툴 실험하고 적용해 보는거요’라고 답한다.
유튜브나, Product Hunt에서 흥미로운 툴이 보이면 바로 결제해서 사용해 본다.
 
요즘은 내 삶에서 아날로그의 비중이 늘고 있다.
과거엔 100% 디지털 다이어리를 사용했지만, 이젠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수첩을 활용한다.
과거엔 생각 정리 시 노트북을 활용했지만, 이젠 연습장과 3색팬을 주로 사용한다.
과거엔 Whiteboard 앱들을 활용했지만, 이젠 커다란 도화지에 곧 잘 생각을 펼친다.
과거엔 온라인을 탐색하는 것이 낙이었다면, 이젠 산책과 사색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.
 
디지털과 AI를 통해 내 삶은 한없이 고도화 될거라 여겼었다.
하지만 난 로봇이 아니었다. 한계가 많은 인간이었다.
열심히 정리하고 열심히 시스템을 개발하지만 방치하기 일쑤였다. 직관적이지 않고 번거롭기 때문이다.
 
디지털은 콘크리트 건물을 짓는 것 비슷하다. 견고해서 그 위에 사람과 정보들이 채워질 공간들이 마련된다.
하지만 설계가 이상하여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목적이 불분명한 건물은 사람들이 머무를 수 없다.
설계를 튼튼히 하여 건물을 짓거나 혹은 환경을 살려 공원 등을 만드는 게 사람들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다.
 
콘크리트 건물을 짓고 싶다는 충동이 들때면 이젠 도화지와 연필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.
이젠 사람이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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